원글 : https://www.facebook.com/egoing.lee/posts/10206646837342364
왜 스타트업에서 경영자와 개발자의 사이가 벌어지는지 알 것 같다.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는 시스템의 복잡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개발이 따박따박 신나게 된다. 일을 잘하니까 서로 사이가 좋다. 그런데 시스템에 기능이 추가될수록 복잡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복잡도는 늘어나는데 개발자는 자신이 작성한 모든 코드를 다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작업하고 있는 코드만 열심히 보고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짠 코드라고 해도 1년만에 다시 쳐다볼수도 있다. 즉 시스템의 복잡도는 급상승하는데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는 급강하한다. 새로운 팀원이 합류하기도 하고, 또 기존의 개발자가 그만두기도 한다. 시스템의 장악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자연스럽게 경영자는 회사 초창기 개발자의 생산성을 기대 하지만, 개발자는 거기에 부응할 수 없다. 사이는 멀어지고, 일은 더욱 하기 싫은 상태가 된다. 개발자 스스로도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자신의 퍼포먼스와 현재의 퍼포먼스 사이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동시에 급락하면서 심각한 메너리즘에 빠진다. 퇴사.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