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때 생각이 난다. 동료가 일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동료가 힘들어하는 반복적인 일, 실수하기 쉬운 일을 자동화해주곤했다. 만들어서 짠하고 선물처럼 손에 쥐어주었을 때 그걸 써보곤 정말 좋다. 최고다 이런 평가를 들으면 그게 참 좋았다. 그래서 하라는 업무는 안하고 몰래 이런걸 만들곤 했었다. 역시 몰래해야 꿀맛이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면 이런 즐거움을 경험 할 수 없다. 전세계 어딘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불특정 보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훨씬 귀하지 않을까? 이런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면서 차차로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진짜 이유인 즐거움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