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는 휴지통 뒤에 숨어 있었다.
이내 기습하는 시늉을 했다.
이런 행동을 계속 반복했다.
본인은 그 행동을 '놀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매복 놀이는
훗날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고양이는 매복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매복을 공부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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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형태소, 용언, 체언을 모르고도
나는 한국어의 네이티브이다.
영어의 동명사, 관계부사, 시제, 정관사를 알고도
나는 영어 문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서 사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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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부작용이 없는 공부법을 내장해서
우리를 출시했다.